조립형 FDM 3D 프린터를 쓰다보면 노즐 온도 관련해서

3D프린터를 쓰다보면 필라멘트가 잘 안 나오거나 바닥에 잘 붙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이를 간단히 해결하려고 노즐 온도를 높이는 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문제가 쉽게 해결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되려 나중에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필라멘트가 아래로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필라멘트를 밀어주는 노즐 상단의 압출기(익스트루더, Extruder)를 보면 역동작이라는 것을 한다. 역동작을 해야만 출력물에서 출력되지 말아야 할 부분에서 깔끔하게 끊어 나오도록 해준다. 

 

3D프린터는 출력되는 곳과 출력되지 말아야 하는 곳을 구분해서 겹겹이 쌓아서 구조물을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에 출력 되어야 할 부분과 출력되지 말아야 할 부분을 깔끔하게 잘 구분해서 필라멘트를 녹여 그려주어야 한다. 그런데 구조자체가 중력의 영향을 받도록 생겼기에 압출기가 밀어내는 행위를 정지하더라도 일부 소량의 필라멘트가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서 소위 '거미줄'이라 부르는 부산물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역동작(되감기)라는 압출기 작동 행위이다. 밀어내던 필라멘트를 역으로 끌어 올려 중력에 의해서 떨어질 수도 있는 필라멘트의 양을 최소화 하는 행위이다. 

그런데, 만약 노즐 온도를 필라멘트 업체에서 권장하는 온도보다 높게 설정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주 높으면 필라멘트가 끓어서 검게 타버릴수도 있고, 저런 역동작을 할 때, 과도하게 녹은 필라멘트 일부가 따라 올라와 압출기에서 노즐로 이어지는 초입부분까지 따라 올라오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노즐을 가열시키는 부분에서 떨어져 있는 초입부로 점점 과도하게 녹은 필라멘트 일부가 올라와서 굳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굳어지게 되면서 입구를 점점 막게 되면서 필라멘트를 밀어넣는 행위까지 막게 된다는 것이다.

 

해서, 필라멘트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노즐 온도는 되도록 지켜야 한다. 과도한 노즐 온도는 오히려 노즐 전체를 막게 되는 대형참사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막힌 노즐은 뚫어주기도 힘들다. 아무리 쑤셔도 입구 초입에 딱 달라붙어 있는 것들은 잘 내려가지도 않고, 내부 튜브를 손상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노즐 부품 전체를 교체하는 방법으로 해결을 봐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