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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넷플릭스와의 결별을 선언한 이후, 마블 TV 시리즈가 차례대로 취소되고 답보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 틈을 치고 나온 새 TV 시리즈가 있다. 

DC Titans, 배트맨과 결별한 로빈, 어두운 존재와 공존하는 소녀, 화염을 뿜는 기억을 잃은 여자, 그리고 비스트 보이. 

이런 괴상한 조합의 4명이 한 팀을 이루어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린 시리즈이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그렇고 화면이 어둡다. 딕 그레이슨(로빈)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끌고 가는데, 배트맨과 헤어진 이후로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서 많은 혼란을 겪는 듯 하다. 여기에 여주라 할 수 있는 레이첼 로스(레이븐) 또한,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무지하고 컨트롤 할 줄 모르는 상황이라 본인 주변에 있으면 모두 불행해 진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나마, 좀 밝은(?) 쾌활한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건 코리 앤더슨(스타파이어)와 가필드 로건(비스트 보이)이지만, 어두운 화질로 인해 시청하는 내내 가라앉은 기분을 어찌할 수는 없었다. 


발표 직후, 코스툼과 스타파이어의 흑인화로 논란을 좀 겪긴 했지만, 전체적인 극의 흐름은 상당한 짜임새가 있고, 인물들의 고뇌와 갈등도 잘 표현이 되어 있다. 무엇보다 과거 회상과 현재에 대한 인과관계가 명확히 이어지고 어느 정도 인물들이 겪고 있는 혼란에 대해서도 이해하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여 좋게 평가해 주고 싶다. 

다만, 좀 끝의 흐름은 예상된 반전이었기에 그 부분이 좀 아쉽기는 하다. 여기서 한 번 더 꼬아주던가, 아니면 예상을 벗어난 반전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게 예상대로 흘러간 것은 좀 뻔한 스토리...


여튼, 12일 공개 당일부터 일요일 까지 순식간에 시간이 없어질 만큼 빠져들었다. 주인공 이외에도 주변인물들이 간간히 등장하고 특히, 비둘기 여인이 인상적이다. 

아, 그리고 마지막에 배트맨도 등장한다. 이건 좀 의외의 결말인데, 마지막까지 보시길 바란다. 


히어로 TV시리즈 중에서 시즌2가 기대된 건 퍼니셔 이후로 이 시리즈가 처음이기에 후속시즌이 기다려진다. 


아참, 그리고 요즘 넷플릭스 신작들은 왠만하면 한국어 더빙도 지원해 주는 듯 했다. 이 시리즈도 한국어 더빙이 지원된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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