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첫 망작 탄생을 축하하며.. (※스포일러 주의)
방금 "캡틴마블"을 관람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과연, 무슨 생각으로 마블스튜디오는 이 영화를 기획했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관람 내내 가장 불편했던 것은 주인공 '브리 라슨(Brie Larson)'의 어색한 표정연기였습니다. 상황에도 안 맞고, 교감을 느끼기 힘든 표정으로 인해 현재의 상황이 기쁜지 슬픈지 아니면 화난 건지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꼭, 예전 '중천'에 출연했던 '김태희'를 보는 느낌이랄까?
예고된 '주 드로(욘 로그 역)'의 배신도 재미를 반감 시킨 것도 있지만, 뭔가 깔끔한 반전이 아니었습니다. 즉, 이야기 자체가 너무 뻔하면서 식상한 반전에 억지스러운 사건의 전개.. 그리고 무엇보다 '캡틴 마블'이 각성하는 순간부터는 밸런스 붕괴가 심해서 전투 자체가 CG의 향연이고 시원한 느낌도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가지 건진 거라면, 닉 퓨리의 눈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단서가 나옵니다. 이것도 좀 어의 없지만... 묘(?)하게 전개됩니다.
어벤저스와의 연결은 거의 말미에 나옵니다. 아, "어벤저스(Avengers)"라는 단어를 선택한 이유도...
쿠키영상은 2개 입니다. 첫번째 것이 '어벤저스 엔드게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두번째 쿠키영상은 솔직히 안 봐도 됩니다. 음.. 예전 그 뭐냐 캡틴 비디오 던가 그거 보여주는 그런 느낌과 비슷하달까?
그동안 마블 영화는 애정과 애증으로 봐 왔던 거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 만족스러웠고, 적어도 두 번 이상씩은 재관람을 했었습니다. 유일하게 '블랙 팬서'만 영화관에서 보지 않고, 나중에 iPTV와 넷플릭스로 시청을 했었죠. 뭔가 코드가 안 맞는 느낌이라 거른 것으로 생각됩니다. 블랙 팬서는... 솔직히 '캡틴마블'도 영화관의 관람은 거르고 싶다란 느낌이 왔었지만, 4월에 상영 예정인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위해서 관람했건만... 아니 봄 만 못하다라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정리하면,
억지스러운 이야기의 전개
반전 아닌 반전
교감하기 힘든 주인공의 어색한 표정연기
이러한 3가지 부분에서 캡틴마블은 아마도 마블의 첫 '망작'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아마도 관람객 기준 가장 만족스럽지 못한 마블 시리즈의 '탑'이 되지 않을까 예언해 봅니다.
(이미지 출처: http://file.mk.co.kr/meet/thefact/2019/02/image_readtop_2019_91281_1745538_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