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 흉내내기

iOS5 사진 관련 버그

흑심성자 2011. 11. 3. 01:52
지난 10월 초, 본인의 아이폰4를 iOS5로 업데이트를 했다. 새로워진 알림창 기능과 iCloud 등에 대한 호기심으로 나오자 마자 바로 판올림을 했고, 이번 주말까지도 별 문제 없이 사용했었다. 

그러던 중, 어제(11/01) 우연히 사진(앨범)앱을 실행하면서 최근래에 찍은 사진 중에서 일부가 중복되어 썸네일이 표시되고, 일부 사진은 터치 선택했을 때, 불러오기 화면(모자이크)에서 더이상 진전이 없는 것이었다. 

 
편집 버튼을 눌러서 들어가면 정상적인 화질로 보여지지만, 다시 보기모드로 들어가면 위와 같은 화질에서 개선되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문제되는 사진을 지웠지만, 그러면서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없어진 자리에 흰색 또는 검은색의 썸네일이 생성되는 것이었다.

그 전날, 두 딸내미와 함께 '코코몽 키즈랜드'에서 찍었던 사진은 백업을 받아 두지 않았는데, 일부는 소실된 걸로 보였고, 일부는 위와 같은 상태로 표시되었기에 큰일이다 싶었다. 일단은 맥북에 연결해서 iPhoto에 백업은 되는지? 그리고 여기서는 제대로 표시가 되는지 확인하려 하였으나, 새로운 사진이 없는 걸로 인식이 되면서 순간적으로 욕지기가 나왔다.

그러다가, iPhone explorer 프로그램이 생각나서 실행 검색을 해보니 다행이도 원본 파일은 존재를 했고 Copy&Paste로 원본 사진을 맥북으로 옮겨놓았다(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와이프의 눈초리가 서서히 풀리는 순간이었다. ㅡㅡㅋ)

일단, 중요한 사진자료는 살아 있었기에 원인과 대책을 찾아봤다. 하지만, 관련 문제에 대해서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없어서 [클리앙]의 "아이포니앙"에 글을 올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회원 한 분이 나랑 같은 현상을 경험했고, 사진을 지워도 보고 AS센터 및 애플에 문의를 해봤지만, 결국은 본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셨다고 한다. 그 해결법은 복원 후 "새로운 폰"으로 등록해서 사용하는 것!!! 

당황스러웠다. 모든 세팅을 다시 하는 것도 그렇고, 앱을 다시 하나하나 깔아야 하는 문제도 그렇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진을 모두 지우고선(iPhone explorer를 통해서 2700여장을 다 지움), 하루를 버텨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게 사진(앨범)에만 문제가 되는 버그가 아니었다. 카메라와 연계된 어플에서도 카메라를 켜는 순간 멈짓(정지)하며, 간혹 앱이 종료되는 문제도 발생이 되었다. 결국, 지금 이 순간!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 복원을 통해 "새로운 폰"으로 등록...

결과는 클리앙 회원님과 같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 

모쪼록 본인과 동일한 문제(버그)를 겪고 계시거나, 앞으로 겪게 되어 방황하실 분들을 위해 이 글을 남깁니다. 

결론: 포기하면 편합니다. 새롭게 시작하세요~~~~

<사족>
본 문제가 야기된 상황을 유추하면 아이들 사진을 찍고선 새로운 기능인 사진 [편집]기능을 가동하면서 부터인 것 같다. 편집 후, 저장을 누르면 계속해서 바람개비만 무한으로 도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되었고, 이후 부터 중복썸네일이 표시되고, 쓰레기 파일이 생성되는 현상이 발생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iOS5로 판올림하고선 기존 iOS4상에서의 백업파일로 복원하게 되면, 일부 값이 꼬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도 든다. 여튼 이런 부분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애플에 바란다. 똑바로 좀 하삼~~